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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지난 한달 글로벌 증시는 엇갈리는 경제 지표 속에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변동성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변동성 속에서 노이즈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이해와 뚜렷한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투자자로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관련해 무엇을 알아야 하고, 앞으로 어떤 전략과 대응이 필요한지 금번 월간레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경착륙은 잊어라, 롤링 리세션이다.

1) 롤링 리세션이란?

롤링 리세션(Rolling Recession, 순환 경기침체)의 모습

“최근의 경기는 어느 한 영역이 얼어붙어도 다른 영역은 왕성하게 확장하는 모습이 같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처럼 모두 한번에 침체를 겪는 것이 부문별로 아닌 다른 시기에 침체를 겪으며 경기의 활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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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션은 공식적으로 선언된 일반적인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수요와 생산의 하락으로 인해 경기가 가라앉는 것이 과거에 보여지던 경기침체였다. 통상 금리인상으로 촉발된 경기하강은 전 부문에 걸쳐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침체 속도도 빨랐다.

웰스파고 은행 수석부행장이었던 손성원 교수에 따르면, 순환 침체 가정 하에서 주택과 공장생산 분야는 먼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불황에 가장 빨리 반응하며 하락하는 것이다. 뒤이어 기술주와 수요 관련 지표도 서서히 하락한다. 반면, 서비스업은 정반대로 활황을 보이며 상승하다가 곧 빠르게 하락 전환한다. 이때 이미 바닥을 지나고 있던 주택과 공장생산 분야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술주와 수요 관련 지표도 마찬가지로 바닥을 찍고 다시 살아난다. 이로 인해, 각 지표의 총합인 경기는 큰 바닥(중립선)을 넘겨 하락하지 않고 다시 상승하는 궤적(trajectory)을 그린다. 과거처럼 모두 한번에 침체 하락하지 않고 부문별로 다른 시기에 침체를 겪으며 경기를 부양한 것이다. 과거 일반적인 침체와 달리 침체(Recession)와 확장(Expension)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가리켜 ‘순환 경기침체(Rolling Recession)’라고 한다.

지수의 디커플링(Decoupling), 리치세션(Richcession)

“이번에 처음으로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디커플링(decoupling)이 나타났다. 선행지수는 경기침체를, 동행지수는 침체되지 않고 살아있는 경기를 보여준 것이다. 과거 경기침체 시기와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이전 침체의 경우 저소득 층의 해고가 먼저였지만, 이번에는 고소득 연봉자의 해고가 우선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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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는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함께 움직인다. 선행지수가 상승 혹은 하락을 통해 먼저 경기에 대한 방향을 보여주고 동행지수가 뒤따르며 실제 경기가 그렇게 향해 간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다만, 이번에 처음으로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디커플링(decoupling)이 나타났다. 선행지수는 경기침체를, 동행지수는 침체되지 않고 살아있는 경기를 보여준 것이다.

과거 경기침체 시기와 지금이 차이가 있다면, 이전 침체의 경우 저소득 층의 해고가 먼저였지만 이번에는 고소득 연봉자의 해고가 우선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이다. 재취업 컨설팅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크리스마스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이 발표한 해고의 3분의 1은 대표적 고연봉 기업인 빅테크 기업들에서 발생했다. 동시에,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많지만 실업 수당을 받는 사람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량의 해고가 당장 실업 수당을 필요로 하지 않는 직군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들은 불황이 와도 추가적 저축이 있고 비교적 빨리 일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비를 계속하고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월스트리스저널(WSJ)은 이를 두고 ‘리치세션(Richcession)’이라 명명했다. 과거 불황 때마다 저소득층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부유층은 불편한 수준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부유층(Rich)을 중심으로 큰 충격(Recession)이 올 것이라 예측한 것이다.

https://youtu.be/jo07Kwm3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