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9b70d776-bcbb-4ddd-8220-b77cfdbf24e8/Advisor_Insight__2020_10_.png

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지난 한달 글로벌 증시는 엇갈리는 경제 지표와 침체를 예상하는 공포 논리로 인해 불안감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역사상 처음으로 ‘예고된 침체’를 기다리게 된 대중 속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신호를 듣고 어떤 새로운 렌즈를 갖춰야 하는지 금번 월간레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연준에겐 보험적 금리인하도 있다

1) 대중이 옳았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2019년으로 돌아가보자

“2019년도는 빠르게 인상된 기준금리의 부작용이 나타났던 해이다. 2018년 12월부터 장단기 금리차는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고,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났다. 지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Untitled

Untitled

최근의 시장은 실물 경제의 침체 여부를 두고 의견의 나눠지고 있다. 경제 지표 또한 엇갈리게 발표되며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혼조세는 2019년에도 동일하게 나타난 바가 있다.

2018년 12월부터 장단기 금리차는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고, 2019년에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났다. 그리고 시장금리는 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선제적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지금과 비교하면, 작년 10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4%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3.5%까지 내려온 것이 이와 같다. 2019년의 지표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요국 제조업 PMI지수는 기준선인 50이하로 떨어졌고, 대기업 CEO들의 낙관지수(Economic Growth Forcast)는 하향 수정되었다. 다만, 개인소비지출과 소매판매는 유지되며 자본재 신규주문과 글로벌 주식시장은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실업률은 3.5%를 웃돌며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3만 6천개가 증가해 강한 고용을 보여주었다.

2019년의 연준은 금리인하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연준의 익일물 레포 금리(overnight repo rate)가 폭등했기 때문이었다. 1일짜리 대출 금리가 순식간에 높아지며 유동성 충격이 나타났다. 당시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오토파일럿(autopilot)’ 처럼 자동 인상되도록 할 것이라 밝힌 바가 있다. 그러나, 레포 금리의 폭등으로 시스템리스크 우려가 높아지자 금리 인하로 방향을 바꾸었다.

https://youtu.be/X7ngBeiFLc0

처음으로 대중이 옳을 것인가 vs 다시 민스키 모멘트인가

역사적으로 기록된 대표적인 침체 시기 당시 뉴스의 헤드라인은 ‘연착륙이 기대된다(Soft Landing Expectation)’였다. 침체가 올 것이라는 뉴스가 중심인 지금과 다른 모습이다.”

Untitled

Untitled

4월 골드만삭스의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12달 내에 침체가 올 것’이라고 응답한 펀드매니저들의 비율은 65%로 나타났다. 헤지펀드들은 S&P500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의 순매도포지션을 32만1000계약까지 늘리며 하락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었다. 2011년 1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가장 높은 기관 투자자들의 일방적 매도 포지션이다. 연초에 나타난 반등장으로 인해 180억달러 이상 손실이 난 상태임에도, 기관들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여전히 침체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역사적으로 기록된 대표적인 위기 시기가 있다. 1970년대 1차 오일쇼크, 1980년대 2차 오일쇼크, 1989년 외환위기, 2000년 닷컴버블, 2007년 금융위기가 대표적인 경제위기 시기이다. 당시 뉴스의 헤드라인은 ‘연착륙이 기대된다(Soft Landing Expectation)’였다. 대중이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던 것이다. 침체가 올 것이라는 뉴스가 중심인 지금과 다른 모습이다.

높은 가격에서는 탐욕으로 매수(Greed/Buy)하지만 낮아진 가격에서는 공포에 매도(Fear/Sell)하는 대중을 가리켜 ‘민스키 모멘트’라고 한다. 대중은 위험이 가장 높아진 고점에서는 과도한 낙관을, 기회가 가장 많은 저점에서는 과도한 절망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과거 대중은 연착륙을 기대하던 낙관 속에서 위기를 맞이했다. 지금의 대중은 침체를 기다리며 공포 속에 있다. 민스키모멘트를 생각해본다면, 공포에 매도하기보다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기회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https://youtu.be/gdeEHIdFk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