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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지난 한달 글로벌 증시는 예상보다 강한 기업들의 실적과 AI 투자 붐에 힘입어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이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만큼, 추후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시장 에너지의 집중과 축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증시에 대한 높아지는 기대와 함께 향후 조정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엇갈리는 의견 속에서 어떻게 투자해야 할 지 금번 월간레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런 시장에서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1) 이런 시장은 어떤 시장을 말하는가?

인플레이션 2%까지의 길

“인플레이션 2%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침체는 동반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 다만, 이전보다 감소하기는 하였으나 2015년부터의 추세를 보면 여전히 가처분 소득이 우상향하고 있다 … 고용 또한 이민자의 유입으로 일자리 경쟁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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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2007년 금융위기를 언급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였다. 당사는 해당 의견에 대해 반대하고 있으나, 노랜딩이 언급되는 낙관적 상황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다. 금융위기는 자기 예언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 예상치 못한 트리거 발생 시 심리적 영향이 산불처럼 번지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 상승한 고금리는 11개월째 이어지며, 고물가-고금리 효과의 반영으로 미국 경기는 순환 사이클 상 ‘Slow Down’ 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GDP는 노 랜딩을 시사하거나 실제 랜딩을 초과할 정도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지만, 소비 둔화와 경제 불균형 등 부분적인 위험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미국 ISM제조업과 서비스업 그리고 경기선행지수의 추이의 경우 급격한 하락세는 멈추었지만 아직까지 부진하게 횡보 중이다. 만약, 취약 계층이나 한계 기업을 중심으로 둔화가 나타나며, 고용 시장 냉각으로 고임금 압력 약화가 나타날 경우 완만한 침체 상태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초과 저축의 종료는 소비여력의 소진과 이로 인한 소비 둔화로 이어진다. 그리고 소비 둔화는 경기를 냉각시키며 고용 시장을 둔화시켜 실업률 상승을 가져오게 된다. ‘초과 저축 감소-소비둔화’이라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결국, 인플레이션 2%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침체는 동반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

다만, GDP를 기준으로 보면 23년 3분기는 4.9%, 4분기는 3.2%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리고 2024년의 성장률은 2%대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가처분 소득이 이전보다 감소하긴 하였으나 2015년부터의 추세를 보면 여전히 가처분 소득이 우상향하고 있다. 초과 저축 또한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절대적인 양이 많이 남은 상황이다. 고용 또한 이민자의 유입으로 일자리 경쟁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심화되는 자산의 양극화

“자산이 클 경우 대출 연체율 변화가 없지만 자산이 낮을 수록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 저소득/저신용 계층의 부채는 2% 정도로 작은 규모이다. 전체 거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보니 어려움이 번지는 규모도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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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소기업의 이자 비용은 최근 상승하긴 하였으나, 1990년대보다 낮은 정도이다. 고금리 속 리파이낸싱 문제로 언급되는 미국 회사채의 만기도래 금액도 가장 급증하는 시기가 2028년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고금리의 영향은 분명 발생하겠지만, 기업 구조조정 등 신용 문제가 생각보다 늦게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고금리의 영향권 하에 놓인 권역이 존재하기 시작했으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미국의 전체 금융자산 중 60% 이상은 상위 10%가 보유하고 있어 높아진 고금리의 혜택을 받는 반면, 미국의 하위 50%는 높은 컨슈머 크레딧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당이 예금의 이자를 넘어선 것에 대한 혜택 또한 상위층에게만 연결되며 자산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9년 3분기 이후 현재까지 미국 신용점수별 자산과 오토론 대출 연체율의 변화를 비교했을 때 자산이 클 경우 대출 연체율 변화가 없지만 자산이 낮을 수록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저소득/저신용 계층은 원리금 상환 부담이 높아졌고 소비 여력이 줄어든 것이다.

저소득/저신용 계층이 경제의 약한 고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전체 미국 가계 부채에서 신용카드와 오토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이며 그 중 저소득/저신용 계층의 부채는 2% 정도로 작은 규모이다. 전체 거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보니 어려움이 번지는 규모도 제한적이다.

https://youtu.be/ny80LoKS7x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