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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지난 한달 글로벌 증시는 양호한 어닝 시즌이 진행되었으나 금리 상승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켜 전반적 약세를 보였다. 11월 FOMC의 금리 동결과 재무부의 장기채권 발행 속도 조절 발언에 금리 상승의 부담이 완화되며 시장에 일부 안도감을 주었다. 울퉁불퉁한 길을 가듯 평탄하지 않았던 올해의 투자 속에서 남은 연말 어떻게 투자에 임하는 것이 좋은지 금번 월간레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하반기 시장전망과 대응전략

1) 연착륙과 경착륙, 그 사이를 오가는 시장

시장의 공포를 자극한 Sahm Rule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이 1년간 발생했던 실업률의 최저점에 비해 0.5%p가 올라가면 침체가 발생한다는 규칙이다. 1950년대 이후 발생했던 모든 침체 시기에서 Sahm rule은 100%의 적중률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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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연구위원인 Sahm은 침체의 시그널을 탐지할 수 있는 ‘Sahm rule’을 만들었다. Sahm rule은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이 1년간 발생했던 실업률의 최저점에 비해 0.5%p가 올라가면 침체가 발생한다는 규칙이다. 1950년대 이후 발생했던 모든 침체 시기에서 Sahm rule은 100%의 적중률을 보여주었다.

최근 Sahm의 메세지가 다시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다. 11월 초 발표된 실업률이 3.9%를 보이며 Sahm rule에서의 수치가 0.33%p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만약 다음달 실업률이 3.9% 그대로만 나와도 Sahm rule에서 말하는 침체 비율(0.5%p)에 넘어서는 수치에 들어가게 된다. 만약 Sahm rule의 사인이 맞다면, 시장은 연착륙 대신 경착륙을 준비해야 한다. 다만, Sahm은 스스로 해당 규칙에 대해 아직 데이터가 코로나로 인한 오류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기준치로 잡고 있는 시기가 코로나로 인해 고용지표가 왜곡되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미국노동부의 비농업 고용건수 또한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가계조사와 기업조사의 데이터가 차이를 보이며 최근 9개월 동안은 거의 대부분 하향 수정되었던 바가 있다.

다만 시장은 24년도 금리인하에 대한 연준의 발표(지금으로부터 2번의 금리 인하)와 달리 금리 인하가 4번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여 준비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연착륙을 결정할 key, 물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이다… 물가의 조절은 연착륙을 향한 1차 요인으로 연준의 의도대로 충족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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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륙과 경착륙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가지 요인이 있다. 인플레이션/통화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신용 여건이다. 3가지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따라서 경착륙으로 갈 것인지 연착륙으로 갈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3가지 요인 중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이다. 물가가 오르면 연준이 쉽게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없고 계속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가는 디스인플레이션의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 가격이 다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가격은 주거비와 높은 상관을 보이며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주거비를 제외한 수치도 전미 주택가격과 일정 시차를 두고 따라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발표될 CPI는 주택가격의 급격한 하락분이 반영되어 하락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 예상한다. 파월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인, 슈퍼코어 물가도 본격적 하락을 진행하고 있다. 물가에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임금상승률도 조절되고 있다. 한때 고점을 찍었던 물가의 하락 추세는 강도는 약해질 수 있겠지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살짝 반등하는 모습이 목격되었으나, 1940~2023년까지의 사례 평균을 확인했을 때 물가는 고점을 친 후 1년간 하락하다가 6개월 반등 후 재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현재 물가 경로와 비교한다면 빠른 하락 후 현재 재등하고 있는 국면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재반락 가능성이 있다.

물가의 조절은 연착륙을 향한 1차 요인으로 연준의 의도대로 충족되고 있는 중이다. 연준 위원들은 장기금리가 가져온 긴축 효과 언급과 함께 완화된 발언을 보여주었고, 이는 연준이 과거 9번의 긴축 중 경착륙을 맞이했던 6번의 overkill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https://youtu.be/cj2j8LThP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