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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지난 한달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미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지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경기 둔화 우려 역시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다. 올해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의 글로벌 증시는 어떤 흐름이 펼쳐질지 인모스트의 9월 월간레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Fed는 언제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을까?

1) 왜 시장은 Fed Pivot에만 목숨을 거는가?

연준 피봇, 과연 언제 나타날까 (20분)

“연준의 진정한 피봇은 금리가 고점을 명확히 찍고 하락 추세되는 순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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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20년간 발생했던 침체장이 경기 불황으로 나타난 침체장이었다면, 지금의 침체장은 경기가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통화긴축으로 나타난 침체장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어디까지 올릴 것인지가 시장의 방향성 전환에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인 침체장과는 달리 인플레이션 침체장에서는 금리와 주가가 역방향으로 움직이기에, 시장의 방향성 전환은 금리가 고점을 형성한 후에 하락 추세를 보이는 시점에 나타난다. 그리고 이는 연준의 행보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한편, 최근 영국발 충격에 하락했던 미 국채금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수개월간 강한 긴축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을 대변하는 고용지표들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이자 긴축 공포감으로 인해 다시 급등했다.

당장은 긴축 여건으로 여러 어려움이 존재하는 시장이긴 하지만, 이전부터 강조했듯이 우선적으로 채권시장 안정, 즉 금리가 고점을 명확히 찍고 하락 추세되는 순간 연준의 진정한 피봇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youtu.be/VN4_ljjIp3k

2) 그런데도 이번에는 왜 Fed Pivot을 더 기대할 수 없는가?

아직도 부족한 ‘연준 피봇’ 근거 (13분)

“연준의 긴축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만한 뚜렷한 근거가 아직 약하다. 물가가 고점 통과는 했다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높고 정책 실패에 대한 경계감으로 연준의 긴축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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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긴축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만한 뚜렷한 근거가 아직 약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초기에 잡지 못하고 뒤늦게 무리한 긴축에 나서면서 경기 둔화를 야기하고 있다는 연준 실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연준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초강도 긴축 방침에서 후퇴하는 정책 전환은 결국 정책 의사결정에 있어서 실기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형국이 돼버리기에, 연준은 물가 목표치인 2%로 복귀하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 스탠스를 당분간 고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여전히 견조한 명목지표도 연준의 피봇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인플레 약세장은 명목지표와 실질지표가 동시에 나타나는데, ISM 제조업지수, JOLTs 채용공고 등의 실질 지표들에서는 이미 경기 둔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명목지표인 고용지표는 단단한 미국 고용시장을 나타내며 연준의 긴축 기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