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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지난 한달 글로벌 증시는 급등한 유가와 국채금리에 부담을 느끼며 상반기 크게 상승한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타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로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알아야 할 세계적인 구조적 변화와 기회가 무엇이 있는지 금번 월간레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레짐 체인지 regime change

1) 레짐 체인지란 무엇인가?

변화된 세상

“레짐(regime)은 어떤 룰이나 규칙을 의미하며 일종의 패러다임이나 사회 구조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제 세상에는 새로운 규칙이 등장했고, 시장은 지금까지 따르던 이전 규칙을 폐기하고 새로운 규칙에 적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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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BlackRock)은 4분기 전망 리포트로 ‘Markets are playing catch-up to the new regime’을 발간했다. 드디어 시장이 새로운 룰(new regime)을 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레짐(Regime)은 어떤 룰이나 규칙을 의미하며 일종의 패러다임이나 사회 구조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제 세상에는 새로운 규칙이 등장했고, 시장은 지금까지 따르던 이전 규칙을 폐기하고 새로운 규칙에 적응하고 있다.

시장이 마주한 새로운 규칙(new regime)은 무엇인가? 이전의 고점이 계속 낮아지는 금리 패턴이 깨진 것이다. 30~40년 간 이어져 온 패턴을 깨고 국채 금리는 이전의 고점을 깨고 높아지고 있다. 최근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를 돌파하기도 하며 16년 전 수준의 금리를 넘어섰다. 최근 소폭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근 20년간의 저금리 시대와 이전부터 이어져 온 패턴을 깨고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뉴 리즘의 계기가 되었다. 작년, 전미경제학회(AEA)의 인터뷰에서 래리 서머스(전 재무부장관)는 ‘팬데믹이 모든 걸 바꿨다. 구조적 장기침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때처럼 오지 않는다. 코로나19에 정부 부채 상당히 증가한 상황이며 미중 경쟁, 고령화,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으로 인해 GDP 부채비율 35~40%p 가량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서머스는 장기침체를 주장해왔던 대표적인 비관론자였다. 그렇기에 장기침체가 아닌 새로운 시대(new regime)를 준비해야 한다는 선언이 시장에 충격을 준 것이다. OAKTREE의 하워드 막스는 이를 ‘Sea Change’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단어는 다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제 세상의 패러다임(regime)이 변화하고 있음을 직감한 것이다.

역사적 변곡점에 서있는 지금

“2022년 11월 시황세미나에서 당사는 ‘이제부터 비효율, 고비용의 세계가 시작된다’고 보았다. 비효율, 고비용은 필연적으로 일정량의 인플레이션을 품게 된다. 세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이 선택한 희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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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주식과 채권 시장 모두 어려움을 겪었던 해였다. 1788년 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보인 국채 10년물의 경우 234년만에 최악의 해를 보냈다. 금융위기 이후 첫 뱅크런이라고 할 수 있는 SVB 사태도 국채의 평가 손실로 인해 발생했으며, 채권 시장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주식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S&P500 하락률을 계산했을 때, 2000년 이후로는 처음으로 일일 하락률 최대를 기록했고, 1974년까지 돌아가야 나타났던 수준이다. 또한, 하루에 1% 이상 하락한 일수가 역대 세 번째로 많았던 해이기도 하다. 가장 많은 하락 일수를 기록한 해는 2008년이었고, 두 번째는 2002년으로 집계된다. 2022년은 비관으로 가득한 해였다.

2022년 11월 시황세미나에서, 당사는 ‘이제부터 비효율, 고비용의 세계가 시작된다’고 보았다. 패권전쟁 때문에 미국이 중국에서 싸게 들여오던 물건들, 특히 첨단기술과 관련된 항목에 대해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 들여오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대표적인 대상으로 ‘반도체’가 있다. 이전에 없던 공급망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게 된다. 1980년대 일본을 누르기 위해 미국이 단행했던 1차 패권전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비효율, 고비용은 필연적으로 일정량의 인플레이션을 품고 있게 된다. 세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이 선택한 희생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실질금리에 인플레이션을 더한 것이 명목금리가 되기 때문에 미국의 선택은 고금리라는 새로운 세상을 불러오게 되었다.

https://youtu.be/p2cWGXitzRw

2) New regime, New opportun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