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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스트투자자문 장재창대표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 월간레터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는 올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는 무엇이고,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는 무엇에 주목해야 할지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2023년 기대와 위험

1) 침체가 주가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침체가 주가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주가는 최악의 실적과 경기가 나타났을 때 오히려 크게 하락하지 않고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실제 침체 국면 시기에 오히려 주가가 반등했던 이유도 주가가 미리 최악을 선반영해 하락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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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올 한 해 시장에 대한 우려가 가득하다. 그러나 막상 과거 침체기를 살펴보면 실제로 침체가 나타난 해에 주가는 상승했었다. 경기가 안 좋다 못해 침체 상황까지 갔는데 어떻게 주가가 올라갈 수 있었을까?

최근 삼성전자가 기대에 못 미치는 4Q22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삼성전자의 주식을 적극 사들이고 있다. 과거 20년간의 삼성전자 주가에는 공통적인 흐름이 있다. 바로 재고 정점을 기록한 시점 (4Q08, 3Q15, 1Q19)의 직전 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시작됐고, 재고 정점 이후에는 9개월간 최소 +25%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2023년 1분기 현재 삼성전자 재고는 증가 추세에 있다. 재고 정점이 올 2분기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시점은 늦어도 그 직전분기인 1분기 말로 추정된다. 환차익보다는 이 점 때문에 외국인들이 실적쇼크를 오히려 향후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주가 반등의 신호로 해석해 매수했다고 보는 것이 훨씬 더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이처럼 주가는 최악의 실적과 경기가 나타났을 때 오히려 크게 하락하지 않고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실제 침체 국면 시기에 오히려 주가가 반등했던 이유도 주가가 미리 최악을 선반영해 하락했었기 때문이다. 당시 국내 증시 경우에도 2009년 연초를 제외하고는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한 상승을 보였다. 지난해 하락장을 지나 지금 작지만 곳곳에서 보이는 반등의 신호들이 이러한 경험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https://youtu.be/21kfaoqy9v4

기업 실적 우려, 주가는 이미 선반영

“기본적으로 시장은 금리 상승 혹은 금융 시장의 변화로 인해 증시가 하락하는 '역금융장세'에서 뒤이어 실적마저 나빠지며 증시가 더 하락하는 '역실적장세'가 나타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실적 부진에 대한 주가 반영도 침체 만큼이나 미리 반영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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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월가 하우스들의 어닝 쇼크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기본적으로 시장은 금리 상승 혹은 금융 시장의 변화로 인해 증시가 하락하는 '역금융장세'에서 뒤이어 실적마저 나빠지며 증시가 더 하락하는 '역실적장세'가 나타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실적 부진에 대한 주가 반영도 침체 만큼이나 미리 반영한다. 특히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약세장에서는 그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작년의 하락장처럼 1974년 오일쇼크 당시에도 주가는 먼저 강하게 조정받으며 바닥을 보였다. 하지만, 뒤이어 나빠진 EPS(기업실적)의 하락폭은 주가 하락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깊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가 지나지 않아 추세적인 반등을 보였다. 금번 1분기 기업실적이 엄청난 바닥을 칠거라고 보는 것이 다수의 월가 의견이지만, 일각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물론 섣불리 시장을 판단해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과거 인플레이션 약세장때처럼 이번에도 작년 2Q, 3Q 기업 실적과 마찬가지로 예외없이 과거의 법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 하락 폭도 크게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지금도 하향 조정되고 있는 중이며, 주가는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해 놓은 상태다.